Q.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윤석열 전 검찰총장, 느낌표와 물음표가 공존하네요. 무엇을 잡았다는 건가요?
네, 별이 보이실텐데요. 윤 전 총장이 사퇴하자마자 대선 주자 1위로 급부상하자,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.
[김종인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]
내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아.
Q. 김 위원장, "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단 한 번 온다"고 했었는데요. 윤 전 총장이 그걸 잡았다.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거군요.
하지만, 김 위원장이 곧이어 한 말을 들으면 마냥 반기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.
[김종인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]
(Q. 저번에 윤석열 총장 만나는 거 고려하고 계신다고 했는데)
나 스스로가 윤석열 총장을 당장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.
당장 만날 필요는 없겠지만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위기감도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.
Q. 그런 부분을 계속 파고드는 게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에요.
네, 정청래 의원은 "윤석열 효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페이드 아웃, 그러니까 보이지 않게 됐다. 국민의힘에는 재앙이 되었다"고 주장했습니다.
적을 이용해 다른 적을 제어하는 이른바 이이제이 전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Q. 지금 적이라고 했는데, 여권도 오늘 지지율 보면 긴장을 할 것 같긴 해요. 치고 나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제쳤으니까요?
그래서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을 정치 검찰로 몰아가는 분위기입니다.
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판단을 해서 기획사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Q. 윤석열 전 총장 지지층 가운데 정의당 지지층의 선택이 눈에 띄더라고요.
네, 정의당 지지층에서 적절하다는 의견(52.4%)이 부적절하다(28%)를 크게 압도했는데요.
보수 진보 이념을 떠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
Q. 다음 주제 볼게요. 오늘이 113번째 여성의 날인데요. 박영선 민주당 후보, 같은 여성 후보인데도 곤란한가보죠?
아무래도,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나오다보니 사과해라, 입장 밝히라는 요구를 계속 받아왔었으니까요.
Q. 그래서, 결국 사과를 했죠?
네, 직접 들어보시죠.
[박영선 /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]
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립니다.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….
오늘 박 후보는 여성 정책도 발표했는데,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여성들이 함께 했습니다.
Q. 정춘숙, 고민정 의원도 보이고요. 강경화 장관도 합류했다고 하고, 아무래도 의식을 했겠죠.
네, 야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서 여당을 더 세게 비판했습니다. 민주당의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는 겁니다.
[오세훈 /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]
진심을 담은 사과가 과연 여성의 날이어야 가능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.
[안철수 /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]
진정으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.
Q.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발언도 2차 가해 논란이 있던데요.
네, 박 후보와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가 어제
"박원순 전 시장의 공은 이루말할 수 없이 많다"면서 "우리 각자 모두 흠결이 있는 인간"이라고 했기 때문인데요.//
정의당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.
오늘 같은 날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피해자를 향한 따뜻한 '말 한 마디'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.
Q. 여성의날에는 여성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나눠주는 풍습이 있는데요.
정치에서도 여성의 활약을 기대합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